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군함도(영화)/평가와 논란 (문단 편집) ==== 윤리성 문제 ==== > 스토리를 위해 이 역사에 허구의 인물과 이야기를 넣는 건 이해할만 하다. 하지만 여기에 대단위 탈출을 넣어 역사의 방향을 완전히 돌린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허구의 수감자들이 독일군들을 제압하고 대규모 탈출을 벌이는 액션물을 찍었다고 생각해보자. 그 영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그 영화가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 왜 군함도는 예외여야 할까? 옳고 그름을 떠나 이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기획단계에서 예상해야 했던 일이다. > >[[http://www.entermedia.co.kr/news/news_view.html?idx=6815|누가 '군함도'에만 면죄부를 허락했는가]] > <군함도>에서 제가 맡은 말년은 그동안 봤던 위안부와 달리 '''멋진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어느 누구에게도 당당하게 맞서는 용기가 있고, 소희에게는 엄마처럼, 다른 위안부 여성들에게는 리더같은 역할이지 않나. 그리고 탈출하면서는 총을 사용하기도 한다. 위안부 피해자지만, '''여성 히어로인 원더우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위안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군함도>를 선택했는데, 많은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여러 생각이 든다. ‘관객분들은 조금 진중한 다큐를 원했던 걸까’ 등 다양한 부분에서. >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524842|[인터뷰]‘군함도’ 이정현,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위안부 피해자 ‘말년’ 역 완벽 소화]] [[남영동1985|고문]], 강제동원, [[액트 오브 킬링|학살]]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는 이미 여럿 있다. 그 영화들은 가해자들의 폭력이나 피해자들의 고통에 중점을 두며 학살, 고문, 학대같은 폭력들을 묘사한다.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로는 [[쉰들러 리스트]], [[피아니스트(로만 폴란스키 영화)|피아니스트]], [[사울의 아들]]이 유명하며 나치의 동유럽 학살을 다룬 영화로는 [[컴 앤 씨]]가 유명하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이 [[카틴 학살]]을 배경으로 연출한 카틴도 이런 영화다. 이런 영화들은 신파극이나 과장된 액션을 피한다. 학살같은 폭력을 중심으로 다뤘기에 오락성도 없다. 국뽕, 민족뽕같은 요소는 더더욱 배제한다. 기반을 둔 실제 사건이 비극적일수록 오히려 감정을 절제하고 담담하게 그려내는 것이 역설적으로 관객의 감정몰입을 극대화하고,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역시 나치 유대인 강제 수용소를 소재로 한 이탈리아의 명작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대놓고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넣어 관객들을 분노케 하거나 울리는 방식을 철저히 배제하는 한편, 오히려 무거운 주제와 상반되는 순수하고 밝은 분위기를 영화 마지막까지 유지하는데, 이 밝은 분위기가 후반부에 가슴 속 큰 울림으로 다가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을 극대화 시키도록 한다.] 그런데 본 영화는 군함도라는 강제징용 범죄를 다루면서 [[OSS]]가 잠입한다는 뜬금없는 가상설정을 붙이더니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있지도 않은 허위 설정까지 지어내서 스펙터클한 액션신을 묘사한다. [[조선인]]들이 당한 학대, 고문, 학살같은 범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영화의 목적인지도 의심스런 부분이다. 즉, 현실비극과 동떨어진 오락영화라는 것. 이쯤되면 중국의 양산형 [[중국 드라마|항일신극]]보면서 비웃을 자격도 없어진다. 물론 연출수준으로 따지면 시대에 안맞는 장비들은 물론 대륙의 기상에 걸맞는 황당무계한 연출이 주구장창 끊이지않는 중국 항일역사극보단 차라리 낫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발상이나 본질은 이와 동급이라 볼수도 있겠다. 물론 역사적 비극을 바탕으로 만든 오락영화 중에서도 흥행과 비평 모두 대성공한 영화가 있다.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유대인들의 복수를 담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하지만 바스터즈는 포스터나 예고편 등을 통해서 이미 B급 액션 코미디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고[* 정작 본편은 타란티노 특유의 B급 테이스트가 배제된 정극 [[스릴러]]에 가깝다. 바스터즈 일당이 활약하는 몇몇 장면에서만 B급 정서와 코미디가 느껴질 뿐.] [[크리스토프 발츠]]가 연기한 [[한스 란다]] 나치 친위대 대령[* 발츠는 이 연기로 [[칸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수많은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남우주/조연상을 휩쓸었다.]과 [[게슈타포]]의 교활함, [[히틀러]]와 [[괴벨스]]가 드러내는 그들의 사상 등으로 당시 나치군의 악랄함을 충실히 담아내었다. 탈출영화를 찍고 싶었다면 가상의 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탈출영화를 찍으면 되는데 '''"왜 하필 군함도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쉰들러 리스트]]나 [[인생은 아름다워]], [[피아니스트]] 같은 영화를 보러 왔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퍼스트 어벤져|캡틴 코리아]]와 [[하울링 코만도스|조선 코만도스]]였었다는 후기들도 보인다. 이러한 후기들은 하나같이 '군함도'라는 세 글자가 품은 주제의 무거움을 감독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를 봤을 때 류감독이 군함도를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라즈]]와 동급쯤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것이 과연 상업 오락영화로 소비되어도 될 소재가 맞는가?"라는 윤리적 질문과 관련하여 비록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는 아니지만 [[세월호]] 영화화 펀딩을 모집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무산된 전례가 있다. 특히 이 세월호 영화의 내용 중에는 양보하려는 희생자와 탈출하려는 이기주의자의 대립, 교사들 간의 러브스토리 등 군함도와 비슷한 설정들이 포함되어 있어 대중 여론의 공분을 산 바가 있었다. 개봉 전에는 군함도가 류승완 감독의 이름값으로 기대작이 되었지만, 막상 개봉 후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내용상, 그리고 논란이 되고 있는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 내용까지 여론의 지탄을 받아 엎어진 세월호 영화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들이 등장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